흑발 소녀가 세일러복 차림으로 묶인 채 폐허에 앉아 있다
검은 긴 머리의 소녀가 황폐하고 어두운 실내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으며, 머리에는 작은 흰 꽃을 꽂고 있다. 그녀는 청백색 세일러복과 빨간 스카프를 입고, 두 손은 굵은 밧줄로 등 뒤로 묶여 있다. 소녀는 얼굴을 들어 푸른 눈동자로 위를 똑바로 응시하며, 볼은 붉어지고, 그 표정은 완강함 속에 수치와 분노를 담고 있다. 차가운 푸른 빛이 위쪽의 부서진 창문에서 쏟아져 내려와 무릎 아래의 콘크리트 바닥과 주변의 얼룩진 벽을 비추며, 억압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높은 각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가 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복잡하고 강렬한 감정을 부각시킨다.